강간당했던 날로 돌아가고싶다

강간당했던 날로 돌아가고싶다
스무 살이 되어 지방에서 대학을 다닐 무렵 그녀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듬해 휴가가 끝나자 친구들에게 조용히 따돌림을 당해 외로웠고, 교묘한 따돌림이라 누구에게도 알리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페이스북으로 만난 동갑 남자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거리가 멀지 않아 다른 지방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저녁쯤 아이가 알바하는 곳에 가서 둘이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 술에 취해서 숙소를 마련해 주겠다는 말에 승낙했다. 나는 그것을 정말로 믿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뽀뽀를 했고 내 팔을 잡고 섹스를 시도했다. 첫 경험이라 하지 말라고 했지만, 억지로 해봤다. 그랬더니 첫 경험이 거짓말인 것 같다며 피가 안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기숙사에 와서 얼굴을 확인해보니 입술에 멍이 들었다. 무서웠다. 누가 알아. 그래서 친구들에게 넘어졌다고만 말하고, 아무렇지 않은 아이처럼 살았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도 갑자기 그 아이가 생각나고 그때로 돌아가면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까 싶고 친구들이 찾을까봐 너무 두렵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알게 될 것이므로 나쁜 사람들을 돌아 다니게합니다. 그 사람은 사람을 구하는 사람이고, 그 사람은 지금도 잘 살고 있다. 왜 내가 이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합니까? 그때로 돌아가면 내가 제일 먼저 경찰서에 가서 신고할 것이다.